수양버들이 있는 풍경 솔솔부는 봄바람에 나부끼는 수양버들.. 한들거리는 모습이 무척이나 갸날퍼 보인다 무겁던 사람들의 마음도 봄바람에 모두 날아갔으면 좋겠다 2017.04.12.
목련꽃 요즈음 길을 가다 고개를 들면 어디서든 볼 수 있는 목련꽃들.. 풍성하고 푸짐한 꽃을 바라보고 있으면 꼬르륵거리던 배도 부르는 것 같다 잠시, 햇살에 반짝이는 꽃잎을 따다가 쌈을 싸 먹는 엉뚱한 상상에 빠져 본다 2017.04.12.
뜨락에 핀 매화 하나 둘 피기 시작하더니 어느 새 모두들... 진한 향기를 맡으며 잠시 고즈넉한 시간을 가져 본다 다소 쌀쌀하긴 하지만 이젠 완연한 봄인가 보다 2017.04.07.
봄비 머금은 매화 모처럼 내리는 봄비.. 차가운 빗줄기를 온몸으로 맞고 있는 여린 꽃잎들.. 행여 다치지나 않을까.. 바라보는 시선조차 조심스럽네 2017.04.06.
서로에게 때로는.. 등을 돌리자.. 그래서.. 서로에게 기대어 보자.. 전해오는 그리움을.. 온전히 느껴며.. 등을 돌린다는 게.. 모두 갈등을 의미하는 건 아니다.. 2017.04.06.
진달래꽃 오후의 햇살을 받은 꽃잎이 유난히 빛난다 아니, 봄은 원래 빛나는 것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천천히 꽃밭을 거닐며, 소싯적, 입 안 가득 보라색으로 물든던 푸짐한 시간들을 추억해 본다 2017.04.04.
산수유꽃 구례의 어느 작은 마을.. 돌담으로 둘러쌓인 마을 길 옆에 피어있던 노랑꽃의 유혹에 지나갔던 발길을 되돌려 와 기어이 화사한 눈맞춤을 하고 왔다 떨어지는 빗방울만 아니었다면 긴 시간 함께 하고 싶었다 2017.03.25.
화엄사 홍매화 붉다 못 해 차라리 검게 빛나는 화엄사의 홍매화 향기에 취해 바라보는 사람들의 얼굴까지 붉게 물들이며 고고하게 서 있다 두 나무가 가슴을 맞대고 있는 건 서로에게 위안이 되기 위해서 일지도 모른다 몇 백 년, 그 긴 세월동안 꽃을 피우기 위해 참고 이겨내야만 했던, ..
구봉도의 노루귀 일몰 풍경이 예뻐 많은 사람들이 찾는 대부도 안의 구봉도.. 그 아담한 섬 산 속에 이처럼 귀엽고 어여쁜 노루귀들을 품고 있었네 엎드렸다 일어났다를 계속하는 동안 무릎과 팔꿈치엔 서서히 통증이 배어 오르고 호흡조차도 부담스러워 조심조심하는 동안 어느 새 얼굴..
저 길 끝에는 시선이 멈춘 저 길 끝에는 무엇이 있을지.. 둘러싸고 있는 육중한 울타리를 깨고 나아가 보렴.. 바라보는 것 보다 더 중한 건.. 용기 내어 직접 체험해 보는 것이란다.. 2017.03.13.
저녁 노을 천 번을 흔들려야 비로소 철이 드는 우리들처럼.. 세찬 바람에 흔들리다 떨어진 저녁노을도 철이 들었나 보다.. 그 뜨겁게 타던 여름 날.. 짙은 사랑을 노래하던 매미소리를 닮았다.. 내 마음까지 마구 흔들던... 2017.03.08.
홍매화 고고하다.. 어여쁘다.. 매말랐던 혈관에 봄 햇살이 스며들더니.. 마침내 혈색 좋은 꽃망울들을 터트렸네.. 이젠 정말... 봄인가... 2017.0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