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과의 송년회

2007. 12. 22. 14:05내 삶의 흔적들/친구

 

 

 

 

친구들과의 송년회

 

 

 

 

학동 지하철 역 10번 출구에서 좌로 50M 우로 50M.

우리가 만나기로 한 장소다.

 

금요일...

유명한 금요일의 시내 정체를 감안해서 일찌감치 서둘렀더니

약속 시간이 한 시간이나 남아 있다.

차안에서 음악을 들으며 이 곳 저 곳에 안부 전화를 하다가

죄 없는 몇 몇 친구들에게 전화를 해서는

왜 빨리 오지 않느냐고 트집을 잡아본다.

 

30분,쯤 지나자 영호가 나타났다.

   그리고 은숙이, 정춘이, 원규, 태희, 혁용이, 영도, 재은이, 병규...

 

 

 

 

 

 

 

수십 년이 흘러갔어도 옛 모습 그대로인 태희, 정춘이.

그 시절의 얼굴을 기억하지는 못해도

사이버(?)상에서 익혀 둔 얼굴 덕분에 별 어려움 없이 알아볼 수 있었단다.

뭐 그 얼굴은 하나도 변하지 않고 옛날 그대로 남아 있더구만...

간만에 만났지만 화색이 도는 친구들의 얼굴을 보니

나의 기분이 무척이나 즐겁다.

 

 

 

 

 

 

 

 

 

 

서로의 얼굴 속에 자연스럽게 담겨 있는 살아 온 우리의 지난 이야기와

시공을 함께 하며 서로를 느끼게 해 주는 살아가는 이야기들...

그 시절에 못 다했던 여린 마음들을 열어,

모르고 있었던 서로의 비밀스런 속마음도 많이 엿보았다.

그 해맑은 웃음 속에 좋은 추억들만 비추니

이 보다 더 즐거운 시간이 어디 있으랴.

 

 

 

 

 

 

 

 

 

 

먼 추억의 시간 여행을 마음껏 했다.

시간 가는 줄 모르며 떠들다 보니

음식점 문 닫을 시간을 한 시간이나 넘겼다.

 

 

 

 

 

 

 

 

 

2차로 들른 노래방.

아직도 떨어지지 않고 버티고 있던 목구멍의

묵은 먼지를 털어 내고 나니 1시가 다 됐다

그리고 우리는 다음을 기약했다

 

알코올이 많이 침투한 영도가 먼저 집으로 향하고 원규가 갔다

태희, 영호, 혁용이, 재은이, 은숙이, 정춘이, 병규도

택시와 대리운전 기사의 호위를 받으며 떠났다

차가운 밤바람 속에 그들의 체온만 남긴 채...

 

불러 놓은 대리 운전 기사는 아직도 깜깜 무소식이다

몇 군데 더 대리운전을 부탁했다

이제나 저제나...

결국 2시 40분이 지나서야 따블요금을 약속하고 집으로 향했다

처음 대리운전 전화를 했을 때가 12시 50분 이었으니까

1시간 50분을 기다린 셈이다

 

A..C~~

사는 것도 좀 좋은데 살고 볼일이다.ㅎㅎ

 

친구들아 잘 들어갔지?

늦게 들어 왔다고 쫓겨나지나 않았는지 모르겠네

그대들과 함께 한 시간들이 즐거웠다

서로를 아끼는 그 맘들 변치말고 언제라도 서로의 시간들을 나눠 갖자

 

그리고 늘 건강하고 씩씩하게 살자.

홧팅~~!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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