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예쁘다
2008. 9. 16. 09:20ㆍ내 삶의 흔적들/생각
뭉게구름 사이로
쫓기듯이 내리는 한 줄기 햇살이 예쁘다
햇빛을 그리며
웃음 머금은 들꽃의 얼굴들이 예쁘고
더위 타는 나뭇잎에
솔솔 바람 부쳐주는 산들바람이 예쁘다
조금씩, 조금씩
예쁜 옷으로 치장하는 섹시한 나무들이 예쁘고
잎사귀 뒤에 숨어서
거친 시간을 버텨 준 노오란 열매가 예쁘다
그리고
아기들의 눈망울을 닮은
깨물고 싶어지는 파아란 하늘이 예쁘다
난
가을이 참 예쁘다
2008.09.11..진.
어느 초가을 오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