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리가 있는 풍경
2009. 7. 20. 22:36ㆍ내 삶의 흔적들/일상
잠자리가 있는 풍경
(강릉, 연곡에서 만난 잠자리들)
"바지랑대 끝에 잠자리는 무섭지도 않은가봐
저렇게 높은데서 잠을 자네"
잠자리를 볼 때마다 어릴 적에 읽었던 잠자리라는 시가 생각난다
자는 건 아닌데 꼭 잠을 자는 것처럼 보이는 잠자리 앉아있는 모습..
비가 올 땐 보이지 않던 잠자리가 잠시 후 비가 그치자 어디서 그리도 많이 쏟아져 나왔는지 길과 숲은 온통 그들 차지다
내 발길이 닿는 곳마다 담아 본 잠자리들...
높은 곳에서 낮은 곳에서
늘 그들만의 높고 높은 꿈을 꾸며 영원한 삶을 이어가기를...
2009. 0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