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개미취 꽃

2009. 7. 30. 21:19내 삶의 흔적들/일상

 

 

벌개미취 꽃

 

 

 

 

 

 

 

 

 

 

 

 

 

 

 

 

 

 

 

 

 

 

 

 

 

 

 

 

 

 

 

 

나즈막한 산 중턱의 나무숲 밑에 자리잡은 꽃들..

햇빛이 그리운지 모두들 길 쪽으로 빼꼼히 고개를 내밀고 한가로운 여름햇볕을 쬐고 있다.

 

농익은 계절에 피어나 나의 출근길을 말없이 지켜보던 그 꽃을 찾아 얼굴을 마주하니

응달에 모여 있던 습기 찬 바람이 꽃잎을 어여쁘게 어루만져 촉촉한 얼굴이 더 섹시해 보인다.

 

빈번한 차들의 왕래로 얼굴에는 먼지를 잔뜩 뒤집어쓰고도, 뭐가 그리도 좋은지 환한 웃음으로 반겨준다.

 

 

 

 2009.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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