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선수
2009. 11. 8. 19:26ㆍ내 삶의 흔적들/가족
배구 선수
올해 고등학생이 된, 배구를 사랑하는 조카..
수원 영생고등학교로 연습시합을 위해 올라온 녀석을 만나러 다녀왔다.
청소년 국가 상비군에 들어갔다는 녀석이 훌쩍 큰 키로 나는 반긴다.
여동생과 제부 그리고 함께 올라오신 여러 학부형님들과 둘러앉아 연습하는 모습과 실전게임을 보고 왔다.
TV에서 보던 그 배구장과는 또 다른, 파이팅 넘치는 모습과 맹랑하게 튀어오르던 공들의 빠른 움직임들...
모두가 살아있음을 일깨워주는 장면들의 연속이었다.
지루한 줄도 모르고 몇 시간을 보고나니 무척 대견스러웠다.
연습을 끝내고 얼떨결에 바비큐 파티까지 참석하고 나오니
어느 덧 땀으로 흠뻑 젖은 젊은 하루가 내리는 빗물에 씻겨 시원스레 지나가고 있었다.
높이 치솟았다 때려내는 강 스파이크의 경쾌한 소리처럼
배구에 대한 욕심과 열정이 가득한 녀석의 미래에 행운이 깃들기를 빌어본다.
부디 건강한 모습으로 굳건한 너의 희망을 만들어가라.
2009.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