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7. 25. 22:30ㆍ내 삶의 흔적들/일상
군산에서의 하루를 보내며
첫 날.
금요일 오후..
동반 회원들과 클럽하우스에서 점심을 기다리며...
둘째 날,
토요일 아침..
회원들과 티업을 앞두고 한 컷...
티업 전,
룸메이트였던 막내 회원과 함꼐...
라운딩 중..
목에는 더위를 식혀주는 목도리를 했건만...
고장난 수도꼭지처럼 무슨 땀이 그리도 많이 흐르는지...ㅎㅎ~~
5일 간의 여름휴가다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골프모임 회원들과 1박 2일 코스로 군산 C.C 에 다녀왔다
장대같이 쏟아지는 빗속을 뚫고 엉금엉금 기어서 도착한 그곳엔 천진한 태양이 반짝이는 미소를 머금고 우리를 반겨준다
7월 23일 오후 2시 반..
점심을 간단하게 마치고 가벼운 마음으로 라운딩을 하는 동안 북쪽에서는 연신 천둥 번개가 요란하다
다행스럽게도 비 한 방울 맞지 않고 거세게 불어대는 바람에 순응하며 탈 없이 라운딩을 마쳤다
저녁이 되자 요란하게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싱싱한 민어회로 배를 채우고 노래방에 들러 알코올 기운으로 소리를 몇 번 지르고 나니 속이 다 후련하다
내일 아침에도 지금의 내 마음처럼 화창해야 할텐데...
7월 24일 아침..
간밤의 내 바램을 들었는지..
앞 마당에 쳐 놓은 거미줄엔 큼지막한 거미 한마리가 편안히 졸고 있다
간단하게 아침을 해결하고 클럽으로 향했다.
북쪽에서는 여전히 먹구름이 몰려다니며 우리의 빈틈을 노리는 듯 째려본다
8시 반에 티업..
어제와는 다르게 바람 한 점 없다
바람이라도 살랑살랑 불어 준다면 좋을 텐데...
몇 홀 지나자마자 이내 옷은 땀으로 젖어든다
가끔씩, 더위와 땀으로 흐트러진 마음을
얼음물과 시원한 캔 맥주로 다잡으며 즐겁고 편안한 18홀을 무사히 마쳤다
시원한 냉수에 몸을 담그고 나와
허기진 뱃속을 간장게장으로 채우고 나니 세상이 꿀맛처럼 달짝지근해 보인다
이번 여름휴가는 12명의 사람들과 참으로 소중한 시간을 함께 했다
지금까지 함께했던 7년간의 시간이 그러했듯이
앞으로의 시간들도 좀 더 가치 있고 보람 있는 일들로 꾸며 갔으면 좋겠다
나의 여름휴가는 아직도 초록의 잔디 위를 맴돌고 있다.
2010.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