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브농원에서
2010. 11. 17. 10:25ㆍDSLR 이야기/풍경
허브농원에서
계속되는 기침으로 목이 아프다
목에 좋은 허브라도 있는지..
이 계절에 피어있는 꽃들은 어떤 얼굴을 하고 있는지 알아보려고 근처에 있는 허브농원에 갔다
온실 안은 따스한 온기가 가득 느껴졌다.
사람들의 표정에서..
오고가는 부드러운 말투에서..
예쁜 꽃들을 피워내는 푸른 기운에서..
노오란 장미 한송이가 입구에서 나를 반겨준다.
마음이 따뜻한 이웃 같다.
근데..좀 어둡다.
다음엔 좀 더 밝고 화사하게 담아야지...
여기도 어두운건 마찮가지..
조금씩 좋아지겠지...ㅎㅎ
어디선가 벌 한마리가 날아 와
아직도 그를 기다리며 남겨놨을 달콤한 꿀을 마지막 한방울까지 빨아들인다.
이름 모를 하얀 꽃도 예쁘고..
털복숭이 푸른 잎새도 예쁘다.
보라색의 거만함도
백색의 수수함도
붉은 장미의 우아함도..
차가워진 이 계절을 살아가는 나에겐 모두가 큰 기쁨 들이다.
허접한 솜씨로 처음 담아 본 접사...
배워야 할게 너무 많은 것 같다.
2010.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