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1. 30. 22:21ㆍDSLR 이야기/풍경
호미곶 산책
밤이 되어서야 도착한 호미곶
자꾸만 다른곳으로 안내하는 내비게이션 속의 아가씨 때문에 물어물어 한참을 돌아서 왔다.
배는 고프지만 바다가 보고싶어 먼저 바닷가로 향했다.
저 멀리 고깃배의 분주한 노동이 환한 불이되어 어둠을 밝히고 있다.
어둠속에서 홀로 밤바다를 지키고 있는 상생의 한 쪽 손을 찍고 나니
긴 의문이 풀리듯 가슴이 시원해져 온다.
바다 냄새가 참 좋다.
어둠속에서 찍어 본 오른손..
같은 방법으로 찍어 본 왼손..
키 큰 바람개비..
호미곶 광장에 서 있는 키 큰 등대.
희미한 안개 속에서도 뱃길을 안내하는 불빛이 확연히 보인다.
숙소 앞에서 찍은 밤 바다..
하얀, 빨간 등대와 제 역할을 다하며 항구를 밝히는 예쁜 조명..
낮선 곳에서의 하룻밤은 이렇게 깊어가고...
숙소에서 바라본 광장의 밤 풍경..
해 뜨기 전의 오른손 모습..
갈매기 한마리가 아침인사를 한다.
일출..
태양을 물고있는 호랑이 자태가 아주 늠름하다.
아침 동이 튼 후에 바라 본 오른손..
햇살을 받고 있는 왼손..
아침에 본..
상생의 왼손 옆에 있는 큰 등대..
연오랑 세오녀의 전설도 되새겨 보고..
연오랑..
세오녀..
등대를 받치고 있는 손도 찍어보고..
상생을 위해 마주보고 있는 양손을 함꼐 담아본다.
일출을 보기 위해 모였던 많은 사람들의 모습이 보이지않은지도 오래..
그 빈자리를 조용히 걸어보는것도...
작가의 뜻대로 모든 일상들이 그렇게 되기를...
두루두루 둘러보는 사이에 해는 벌써 높은 곳까지 올라왔다.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항구쪽에서 만난 건조 중인 오징어..
맛있게 생겼다.
하나 뺴 먹을까? ㅎㅎ~~
등대의 모습도 아담한게..
예쁘게 생겼다.
가까이에서 한 컷..
만선으로 돌아오는 어부들을 위해 갈매기들도 반갑게 맞이하고
항구도 그 넓은 품으로 님들의 노고를 따뜻하게 안아준다.
햇살을 가르며 날아가는 갈매기도 한 컷 찍어본다.
참 예쁜 날개를 가졌다.
머리 위로 날아가는 갈매기..
더 큰 꿈을 꾸기 위해 그들도 높이 날았다.
2010.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