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육식물원에서
2011. 5. 30. 20:12ㆍDSLR 이야기/풍경
다육식물원에서
일요일..
벌써 여름 흉내를 내며 내려앉은 햇살이 비지땀을 흘리며 걸어가고 있다.
자전거에 몸을 실은 나는 유유자적 그 옆을 가로질러 냇길을 달려가고...
힘 찬 페달 위로 진한 아카시아 향기가 끝도없이 스쳐 지나간다.
웅성거리는 사람들의 틈에서 뭔가를 발견한 나는 그제서야 한 줌 땀을 훔친다.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은 다육원..
처음보는 식물들이 참 신기하기만 하다.
사람들의 감탄과 미소를 먹고 살아서인지, 통통하게 살이 오른 뺨 위에 예쁜 미소가 가득하다.
2011.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