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빛
2011. 5. 14. 22:18ㆍDSLR 이야기/풍경
초록빛
신록이 짙어져 가는 아름다운 5월..
비스듬히 내리는 햇살을 받으며 천천히 산공기를 음미하는 일은 참으로 즐거운 일이다.
나무들 사이로 반사되는 초록은 뿌연 하늘과는 대조적으로 투명하게 빛나고
계절을 실어나르는 짭짜름한 바람이 내 이마를 스치며 반갑게 인사를 건넨다.
소나무 그늘 아래에서 경쟁하듯 해바라기 하는 수많은 잎새들..
그 틈새로 들어오는 작은 빛들을 온몸으로 호흡하는 초록들이 기특하기만 하다.
고즈넉히 걸어왔던 저 소나무 사잇길에는 아직도,
그 때의 여유와 환한 재잘거림들이 메아리처럼 웅성거리고...
갓 태어난 초록은 마치 어린아이들처럼 사랑스럽다.
2011.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