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밭 일구며

2012. 1. 27. 23:53내 삶의 흔적들/생각

 

 

 

외로움이 다가 오면

거닐던 바다를 그려봅니다

그러나 서러운 파도만 밀려옵니다

 

그리움이 밀려 오면

님 계신 하늘을 바라봅니다

여전히 허전한 별들만 쏟아집니다

 

시선 닿는 어느 곳에도

님의 흔적 찾을 길 없어

내 여린 심장만 울먹이고 있네요

 

짓무른 눈 지그시 덮고

야윈 손 끌어 올려

부르튼 가슴을 다독여 봅니다

 

잠잠해져 오는 가슴

점 점 느려지는 고동소리

손끝으로 느껴지는 이 행복감...

 

언제부터 였는지..

어느 새 들어 왔는지

님은 이미 거기에 계셨습니다

 

황량한 바람이 구르던 내 가슴에

다시 쟁기질을 시작해야겠습니다

님은 이제 늘 거기에 계실 테니까요.

 

 

 

님 그리운 날에...

 

 

 

2012.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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