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사람

2012. 1. 10. 00:23내 삶의 흔적들/생각

 

 

 

함박눈 쌓이듯

갑자기 덮인 연민으로 인해

나는 한겨울 눈사람이 되었다

 

아련히

그대만 바라보는...

 

발이 있어도 갈 수 없고

입이 있어도 부를 수 없어서

나는 한겨울 눈사람이 되었다

 

한없이

그대만 쳐다보는...

 

그대가,

정녕 거기 있는 줄 알았더라면

나는 한여름 냇물이 되었을 것이다

 

졸졸졸

그대만 쫒아가는...

 

 

 

눈 내리던 날에...

 

 

 

2012.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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