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그러움이 가득한 자작나무 숲
2013. 9. 8. 14:34ㆍDSLR 이야기/풍경
싱그러움이 가득한 자작나무 숲
이 하얀 숲 속에 들어서면 모든 것들이 속삭인다
거침없던 바람도 속삭이고 어지럽던 발자국도 속삭인다
그래서 그 속에는 시작도 없고 끝도 없는 속삭임들이 가득하다
다정한 연인들이 주고 받는 사랑스런 눈빛까지도...
가만히 눈을 감고 있으려니 뺨을 타고 흐르던 땀방울들이 조용해 졌다
내 귀는 청력을 잃은 듯 고요해 지고 눈은 시력을 잃은 듯 하얗게 변했다
감당 할 수 없는 분위기가 가슴을 먹먹하게 한다
처음으로 마주했던 이 거대한 자작나무 숲은
나에게 큰 위안과 마음의 평화를 선물로 주었다
황금빛으로 곱게 물들 가을을 기약하며 차마 돌아서지 않으려는 발걸음을 토닥여 주었다
돌아오는 발걸음은 세상을 모두 품은 것 같이 가벼웠다.
2013.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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