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친구들과의 즐거웠던 시간들

2016. 10. 16. 17:14내 삶의 흔적들/친구



고향 친구들과의 즐거웠던 시간들




마을에 들어서니 황토로 지은 펜션 위쪽 높은 곳에 흰색의 돋보이는 건물 하나가 시선을 끈다

흑과 백 그리고 초록이 잘 어우러진 독특한 느낌의 풍경은 바라보는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현대적이고 소박한 칼라와 심플한 디자인의 스틸 하우스..

아마도 부부는 저 예쁜 집에서 다시 신혼의 단꿈을 꾸고 있으리라...


자연과 문명의 오묘한 조화 같아서 이 곳 저 곳을 빠른 걸음으로 둘러보며 카메라에 담는데

여전히 정리중인 주위환경에서 부부의 부지런함과 여유가 내 맘 속까지 고스란히 전해져 왔다


황토벽돌로 지은 펜션 주위에 가득했던 다양한 꽃들과 무리지어 핀 구절초 꽃..

새하얀 그 꽃을 닮아 더욱 빛났던 친구의 새로운 집은 한동안 눈에 아른거릴 것 같다


1년 만에 다시 만나게 된 친구들...

사정이 생겨서 두 명은 참석하지 못했지만, 그래서 좀 섭섭하고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곁에는 여전히 정겹고 한결 같이 착한 오래된 친구들이 있어서 좋았다


이야기에 귀 기울여 주고 공감해 주는 친구들이 있어서 좋았다

허물없는 웃음이 있어서 좋았고 맘 편히 터놓고 이야기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우승을 위해 집중하고 또 던져진 윷가락 위에 함박 웃음으로 말달리던 그 시간들이 참 좋았다

난 비록 꼴찌를 했지만... ㅋㅋㅋ


삼척에서 싱싱한 회를 넉넉히 공수해 온 친구가 고맙고

열심히 가마솥에 불을 지펴 맛있는 고기들을 맛보게 해 준 친구도 고맙다

그리고 먼 길 달려와 얼굴 보여 준, 좋은 시간을 함께 해 준 다른 친구들도 모두 고맙다


애써 농사지은 것들을 아낌없이 내어주고 아끼던 약술까지 과감하게 허락한 안주인의 넉넉한 인심..

특히 손수 커피콩을 갈아 정성껏 내려 준 그윽한 맛의 커피향은 마치 고운 미소 가득한 그녀 같았다


함께했던 짧은 밤은 그렇게 넉넉한 웃음 뒤로 다시 밝아오고

 갔던 길 돌아 와 사진을 정리하다 보니 내 몸은 아직도 그 곳에 남아

쏜살같이 지나간 그 순간들을 아쉬워 하며 아직도 이리저리 기웃거리고 있는 듯 하다


하얀 외벽에 새겨진 네개의 선명한 초록색 포인트가ㅡ아마도 네 잎 클로버 인 듯유난히 눈에 선하다


친구의 새 보금자리에도, 함께 했모든 친구들에게도 네 잎 클로버의 그 상징처럼

행운과 더불어 행복도 늘 함께 하기를 바래 본다


반가웠다 친구들아~~^^










































































































































































































2016.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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