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1. 6. 19:54ㆍ내 삶의 흔적들/친구
통영여행.. 사량도에 가다
통영 바닷가 숙소에 도착한 시간은 새벽 1시 30분..
간단히 허기를 채우고 편안해진 마음으로 한 잔 씩 하고 새벽 3시가 되어서야 잠자리에 들었다
햇살이 솟아오르는 벅찬 소리에 잠을 깨어 바쁘게 준비한 후 사량도 행 배에 오르니 아침 9시..
사량도에 도착하여 성게 비빔밥으로 간단하게 요기를 하고 곧 바로 산행을 시작했는데
시작부터 경사가 가파르고 잔돌들이 깔려 있어서 밧줄을 잡지 않으면 도저히 올라 갈 수 없을 정도다
계속되는 급경사와 오금이 저릴 정도의 심한 오르막으로 인해 어느 새 다리가 후들거렸다
밑에 남은 두 명의 친구들을 부러워하며 쉬엄쉬엄 가다 보니 시야에서 자꾸 사라지는 친구들...
그 덕분에(?) 친구들 사진을 많이 담지 못했다
하지만 정상에서 내려다 본 다도해의 풍경은 가슴이 탁 트일 정도로 시원하고 멋졌고
올라올 때의 그 힘들었던 순간들을 한꺼번에 보상 받는 것 같아서 기분이 무척 좋았다
시간 상 지리산 정상까지 올라가지는 못하고 2시간 반 정도의 산행을 마쳤다
무사히 하산은 했지만 해발 300여 미터라고 해서 얕봤다가 큰 코 다치고 왔다
6명이 산에 가면서 물 한 병도 안가지고 갔으니...ㅠㅠ
하산 후, 바닷가 포장마차에 들러 갑오징어와 멍게를 안주 삼아 소주 한 잔을 곁들이니
걷기조차 힘들었던 산행의 피로가 바닷바람에 실려 모두 날려가는 기분이 들어 아주 상쾌했다
힘들었지만, 사람단풍으로 화사했던 벅찬 사량도에서의 하루가 지나갔다
2016.11.05.
'내 삶의 흔적들 > 친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청계산 봄 나들이 (0) | 2017.04.22 |
---|---|
통영 여행 (0) | 2016.11.06 |
고향 친구들과의 즐거웠던 시간들 (0) | 2016.10.16 |
그린 위에서 보낸 친구들과의 하루 (0) | 2016.05.08 |
철쭉꽃과 함께한 하루 (0) | 2016.04.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