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5. 26. 21:43ㆍ내 삶의 흔적들/가족
가평에서의 가족 모임 스케치
1년에 한 번 만나는 가족 모임..
이번엔 둘째 누나가 주관이라 세컨드 하우스가 있는 가평에서 모였다
10여 년 전에 와보고 첨 오는 곳이라 얼마나 변했는지 많이 궁금했는데
뜰에 심어져 있는 나무들도 어느새 훌쩍 커 있고 무릎 높이던 울타리 나무들도 허리춤에 와 있었다
잘 가꾸어진 화단과 조경수들이 멋지게 관리되어 있고 집 안 팍 곳곳이 잘 정돈되어 깔끔한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대부분 비슷한 시간에 도착해서 맛있는 음식들과 반가움으로 풍성한 점심을 나누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집 앞 정자에 앉아 머루주를 마시며 이야기보따리와 추억을 풀어 놓았다
조금은 들뜬, 흥에 겨운 춤사위는 밤늦게까지 계속되고 노래방 기기는 또 쉼 없이 돌아가고...
맛있게 구워진 삼겹살로 허기진 마음들을 채우고 삼삼한 대구탕으로 쓰린 속을 달래고 나서
못다 한 이야기들을 나누고 있자니 벌써 헤어져야 할 시간이 가까워지고...
그렇게 1박 2일은 잘 마무리되었고 늘 그렇듯이 아쉬움만 가득 안고 다음을 기약하며 헤어졌다
함께 나누었던 흥만큼 모두의 일상이 늘 여유로움과 즐거움으로 가득하길 바라본다
절편을 맛있게 만들어 오신 큰 누나, 말 통 가득 머루를 따서 머루주를 빚어 오신 셋째 누나
싱싱한 대구를 20마리나 바리바리 싸 온 여섯째와 큼지막한 대게를 두 박스나 공수해 온 막내..
집주인께서 장만한 깔끔한 먹거리와 정성 가득한 음식들로 인해 모임은 더욱 풍성했다
멀리서 혹은 가까이서 반가운 얼굴과 정겨운 순간들을 위해 모인 누나 동생들에게 늘 고마운 마음이다
모두 모두 고마웠고, 지금처럼 건강한 모습으로 내년에 또 정겨운 만남을 기대해 본다
2019.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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