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5. 19. 21:21ㆍ내 삶의 흔적들/친구
시간여행을 하고 왔다
초등학교에 다니던 그때의 먼 시간 속으로...
그저 얼굴만 쳐다봐도 미소가 맺히는 친구들을 오랜만에 만나니 새삼 반갑고 정겨웠다
교정에 앉아 학교를 바라보니, 그렇게 컸던 학교가 왜 그리도 작아 보이던지...
그렇게 넓던 운동장은 왜 그리도 좁아 보이던지...
운동장에 모래를 깔기 위해 인근 바다에서 모래를 퍼 나르던 이야기와
겨울날, 교실의 난로를 때기 위해 학교 뒷산에서 솔방울을 주워오던 이야기 등등
잊고 지냈던 그 시절의 이야기들이 친구들의 입에서 하나 둘 번져 나오니
다시 그때로 돌아간 듯, 사그라들었던 기억들이 오롯이 되살아나곤 했다
시간 속에 잠들어 있던 옛 추억들을 꺼내어 되새김질하는 것,
그것은 우리의 특권이자 결코 허물어지지 않을 우리의 왕국 같은 것이리라
규모는 작지만, 선후배들 간의 친목도모와 학교발전을 목적으로 하는 이런 행사들이
앞으로도 오랫동안 유지되고 더 발전하기를 바라본다
아침에 대구탕을 거하게 쏜 성주 친구..
땀 흘리는 친구들을 위해 아이스크림과 시원한 음료를 아낌없이 나누어 준 영호 친구..
그리고 다양하고 많은 음식들과 음료들을 준비하느라 애쓴 임원진,
이 것 저 것 챙겨 와 나누고 베푼 친구들에게도 무한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특히, 여흥과 여러 친구들의 잠자리를 마련해 준 사무국장에게도 다시 한번 고마움을 전한다.
반가웠다 친구들아~
2024.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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