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다리와 출렁다리
2025. 5. 14. 20:27ㆍDSLR 이야기/풍경
2015년 방문 이후, 꼭 10년 만에 다시 농다리를 찾았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더니, 이곳도 상당히 많이 변해 있었다
다만 한 가지 변하지 않은 게 있다면, 여전히 천 년의 역사를 버티고 있는 돌다리다
산 정상의 농암정에 올라 농다리의 모습을 제대로 보려고 했는데
그동안 나무가 너무 많이 자라 내려다볼 수 없어서 많이 아쉬웠다
물살을 거슬러 올라가는 지네 형상이라서 붙여진 농다리는 위에서 봐야 그 말의 뜻을 알 수 있다
산꼭대기에서부터 흘러내리는 시원한 폭포수는, 보는 것만으로도 속이 시원했다
미르 309로 가기 위해 고개를 넘고 다시 호수 옆 데크길을 따라 올라간다
오르막을 오르느라 흘린 땀과 목마름을 아이스크림으로 달래주며 내려다보니
초평호는 여전히 선비처럼 도도하고, 새로 생긴 309미터 출렁다리는 가히 장관이다
햇살이 뜨거워 한여름 같았던 하루...
길에서 만난 아카시 꽃향기처럼, 봄날의 하루를 매혹적인 시간으로 가득 채웠다.
2025.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