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터의 하루

2007. 7. 14. 20:28내 삶의 흔적들/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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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터의 하루

 

 




   이른 아침에 눈을 뜨니 원치 않았던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었다

오래간만에 가려고 준비해 둔 현관 앞 낚시 가방위에 아쉬운 눈을 한 번 맞춰 주고는 다시 자리에 누웠다

한 번 깬 잠이 다시 올 리 없었지만 비가 그치기를 기다릴 수 밖에 없었으니까

 

이리뒤척 저리뒤척  하다가 냄비에 500cc 물을 붓고는 라면을 하나 끓였다

그리고 커피도 한잔 마시고 나니 빗방울이 가늘어지기 시작한다 그 시간이 오전 11시..

 

대충 정리해서 바쁘게 도착하니 낚시터의 시계는 12시 쯤 됐나보다

가끔씩 가늘고 굵은 빗방울이 내려 앉아도이미 자리를 잡은 많은 꾼들은 자리를 뜰 줄 모른 채

자기들만의 시간에 열중이다

 

작년 가을 이후로 처음 나와서 그런지 조금은 어색하게 자리도 잡고 채비도 준비했다

오늘은 2.8칸 대를 하나만 폈다

느긋한 시간을 갖기 위해서다

 

낚시를 시작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녀석의 강한 저항에도 불구하고

50cm 급 잉어 한 마리를 끌어 올렸다

다소 긴장한 마음으로, 그리고 아주 천천히...

이 정도면 시작이 꽤 좋은 편이다

 

그 후에도  몇마리의 예쁜 붕어와 피라미의 얼굴도 봤다

녀석들은 오늘도 나를 만났고 또다른 자유도 �았다

 

간간이 수면을 찔러보는 가는 빗줄기와 찌 옆을 스쳐가는 무심한 물결,

수면을 응시하며 바람을 가르는백로의 시선 조차도 여유로운 하루였다

그렇게 나의 휴일은 7시간 속에 담아지고...

 

  흐린 날 나의 등 뒤에서,

일요일 오후를 무심히 바라보고 있는 개망초 꽃의 얼굴도 함박 웃음으로 가득하다

 

 

                 

2007.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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