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8. 9. 12:47ㆍ내 삶의 흔적들/얘기
여름휴가
2007년의 여름...
일요일을 낀 5일의 휴가를 받았다.
조금은 들뜬 기분으로 앞으로의 5일에 대해
이것저것 생각 하니까 마음이 뿌듯하다
첫쨋 날..
일요일이다
평소의 일요일처럼 늦은 잠을 깨고는 아침 겸 점심을 먹었다
누워서 뒹굴뒹굴 하다가 깜빡 잠이 들었다가 깨어보니 오후 6시...
집 사람이 들어 오더니 아직도 자냐고 한마디 한다
아무 대꾸도 못했다
그렇게 휴가의 첫 날은 저물어 갔다
둘쨋 날..
하루종일 비가 온다
엎치락 뒤치락 하다가 하루가 갔다
셋쨋 날..
어...?
또 비가 온다
안방과 거실에서 전신 X-Ray만 잔뜩 찍고는 해가 저물었다
부작용인가?
허리가 아프다
넷쨋 날..
창 밖이 요란하다
새벽부터 겨울 폭풍우 소리를 내며 쏟아 붓는다
참 지겹게도 온다
오후에는 큰 녀석과 집사람을 꼬드겨서 영화관람(디 워~)을 했다
이거라도 안 보면 미칠 것 같아서...
그리고...또 밤이 지나갔다
다섯쨋 날..
여전히 장대같은 비가 쏟아진다
아침 8시에 기상하여 작은 녀석 건강검진차 병원에 다녀왔다
오는 길에 칼국수를 먹으러 갔더니 아직 준비가 안됐단다
집에가서 먹지 뭐...
집에서 아침 겸 점심을 때우고 낚싯대를 챙겼다
오후 1시쯤...
가까운 저수지에 도착해서 막 낚싯대를 펴니 또 한 차례소나기가 지나갔다
바람이 거세고 물결도 많이 일어 밑밥 투척이 힘들다
그러고도 5시간 동안 4번의 소나기가 지나갔다
나의 의지와는 전혀 상관없이 이렇게 2007년의 여름 휴가는 모두 지나갔다
5일 중 4일이 억센 빗물에 씻겨서...
한 이불 덮는 사람이 거기에 또 한마디 거든다
휴가 일정 참 잘~~ 잡았수...!
그러게......
에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