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붕어와의 데이트..2탄
2022년 여름휴가 3일 차 낚시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꽉 차던 낚시터가 오늘따라 한가하기만 하다 산너머 어느 곳에선 천둥치는 소리가 요란한데 이 곳 물 위에는 구름 지나가는 모습과 간간이 흩날리는 햇살, 그리고 바람에 일렁이는 물결들이 가득할 뿐이다 그래도 어쩔 수 없이 흘러내리는 땀들을 훔치며 시원한 얼음을 채운 음료수로 더위를 달랜다 살금슬금, 숨넘어갈 듯 찌가 올라온다 핑~ ~ 하며 초릿대가 경쾌하게 물 가르는 소리를 내며 하늘로 솟구치면 덜컹~ ~ 하고 묵직하게 전달되는 그 손맛이란... 40여 수 붕어 얼굴을 보고, 낚싯대를 정리하고 잠시 주위를 둘러보니 밤나무에 주렁주렁 달려있는 밤송이들이 여름 햇살을 받으며 알차게 영글어가고 있었다 나의 휴가가 그렇게 지나갔다. 2022.08.06.
2022.0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