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오는 날 고속도로 주차장이 무서워 조금 일찍 퇴근.. 밀리는 길을 벗어나 한적한 저수지 옆에서 나뭇가지에 쌓이는 눈을 담아본다 뽀오얀 피부가 어여쁘기만 하다 나의 그리움만큼 자꾸만.. 자꾸만.. 쌓여가는 눈... > 2021.01.12. >
반짝이는 것 세상에서 가장 반짝이는 건.. 그리움 가득 머금은 사랑이어야 한다.. 세상에서 가장 눈부신 것도.. > 2020.12.03.
비구름이 잔뜩 내려앉은 탄도항의 저녁.. 폭우라도 금방 쏟아질 것 같던 하늘에선 강렬한 빛내림이 뜨겁고 일몰 후의 옅어진 구름 아래엔 하루를 완성하듯 평온과 고요함이 가득하다 하늘 같았던 나의 하루가 또 이렇게 지나간다. > 2020.11.29. >
꽃 길 무엇 인 들 아쉽지 않으리.. 이 가을에... 2020.11.20.
석양 어린왕자가 말했다.. 누구라도 근심이 있고 슬플 때는 석양을 좋아하게 된다고.. 어른이 된 왕자는 이렇게 말할 것 같다.. 누군라도 보고 싶고 그리울 때는 석양을 좋아하게 된다고... 2020.11.11.
여 백 누구는 마음에 여백이 없어서 인생을 쫒기 듯 그렸다는데.. 화려한 옷으로 갈아 입은 단풍들은 어찌 그것을 알았을까... 2020.11.10.
물들다 난.. 그대에게.. 그댄.. 나에게.. 우리.. 서로에게... 2020.11.10.
길 나도 모르게.. 아니.. 내 의지와 상관없이.. 늘 너에게로 향하는.. 내 속마음 같은 길... 2020.11.10.
친구들과 함께한 물향기수목원에서의 가을 나들이... 가을햇살을 닮아 몹시도 빛나는 울긋불긋 단풍들과 어울려 화사한 하루를 보내고 왔다 낙하를 준비하는 비장한 얼굴이 그런 것인지... 남아있는 우리의 삶이 그렇게 화려하지는 않더라도 단풍의 그것처럼 맑고 화사하기를 바래본다. 2020.11.07.
물향기수목원안의 단풍나무원에 울긋불긋 단풍들이 가득하다 끊임없이 오고 가는 사람들의 얼굴에는 빨강, 노랑 웃음꽃이 만발하고 어여쁜 풍경을 바라보는 모두의 눈동자엔 경이로운 눈빛들로 요란스럽다 나도 그 곳에서, 무채색 같은 마음을 곱게 물들이고 왔다. > 2020.11.08. >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을 보고 간신히 시간을 맞춰 달려간 곳... 탄도항은 또 한 번의 예쁜 오메가를 보여줬고 둘만의 행복한 데이트를 하고 왔다 이 가을, 뭔가 좋은 일들이 많이 있으려는지... > 2020.11.04. >
오랜만에 찾은 탄도항에서 콧대 높은 오마담을 만나고 왔다 계속 공사중이던 탄도항의 중장비들은 모두 떠나가고 그 모습은 많이 변해 있었지만 나란히 서 있는 세개의 풍차와 탁 트인 시야에서 오는 시원한 풍경 만큼은 여전히 아름다웠다 반짝이는 갈대의 요란한 흔들림은 나를 부르는 손짓 같았다. > 2020.11.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