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역국은 어디가고
생일 날 아침, 미역국 한 그릇을 기대하고 식탁에 앉았는데 국그릇이 보이지 않는다. 평소와 마찬가지로 끓인 누룽지 한공기가 덩그러니 놓여있을 뿐... 지난 일요일에는 생일 날 외식하자며 보채더니.. 벌써 까먹은 건가? 숟가락을 살살 오르내리며 옆에 앉아있는 집사람을 힐끔 쳐다보며 빙그레 웃었더니 "이 양반이 아침부터 왜 이래?" 이런다. 정말 모르고 있나 보다. 아혀~~! 올해도 미역국은 물 건너 갔다. 2009.06.18.
2009.0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