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 중
아이들의 퍼런 눈총을 받으며 집 앞 놀이터 좁은 그네에 끼어 앉아 앞산을 넘는 저녁노을에 단풍 드는 흔들리는 빈 날개 짓이 여유롭다 산속으로 스며들던 저녁 바람이 점 점 가쁜 숨을 토해내기 시작 할 때 지각을 한 어린 마음처럼 쿵쿵 소리를 내며 버스 한대가 들어오고 만족한 하루에서 내린 사람들 틈으로 석양을 닮은 한 여인의 놀라는 얼굴 정리되지 않은 주위의 분위기와 어색한 시선들은 하루살이처럼 날아들고 들려져 있는 묵직한 무게를 삶의 행복인 양 허리를 낮추어 받아든다 그 까만 봉지 속의 세상이야 어떻든지 편안한 내 마음의 표현으로... 일부러 허락을 받지않아도 시간을 곱씹으며 누구를 기다려 본다는 것... 때로는 억지로라도 한 번 쯤 해 볼 일이다. 2009.06.01..진.
2009.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