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그리고 모든 것은 때가 있다 아이가 어른이 되 듯, 어둠 뒤에 오는 밝음과 같이... 늦기전에 저 밝음 속으로 걸어가 보자 2012.10.02.
흔 적 공 하나가 굴러 들어 왔다 조용히 걸어들어 와 공을 집어들고는 사뿐히 밖으로 걸어 나갔다 누군가.. 투명한 아침 이슬을 밟고... 2012.10.02.
흔 적 겨울이 지나갔다 하얀 그리움을 남기고.. 봄이 지나갔다 꽃들의 긴 파문을 남기고.. 뜨겁던 여름은 그을린 자취만 남기고 갔다 이제 가을이 왔다 그는 또 무엇을 남기고 가려나 2012.10.02.
기다림 긴 기다림이어도 좋다 짧은 만남이어도 좋다 네 눈에 네 품에 잠시만 머물 수 있다면... 2012.10.01.
숲 숲은 세상을 치유하고 흐릿한 나를 치유한다 여름과 가을의 경계.. 살포시 스며드는 아침 햇살이 눈부시게 싱그럽다 2012.09.28.
물 위의 길, 땅 위의 길 한가위 명절이 시작되었다 땅 위의 길은 이미 주차장으로 변했고 물 위의 길도 바쁘기만 하다 난, 낚싯대 하나 드리우고 고향을 낚는다 뒷 골목길을 낚고 발자국 서린 동산을 낚는다 그리고 어린 추억들을 모조리 낚아낸다 그것들이 없는 물색은 왜 이리도 서글프냐 2012.09.28.
비 상 가라.. 어둠을 뚫고.. 저 빛이 네 날개를 더 빛나게 하리니... 2012.09.27.
동해의 아침을 바라보며 큰어머니의 팔순 잔치가 끝나고 마련한 조촐한 뒷풀이.. 술 한 잔에 살아가는 이야기들을 부어 마시며 편안한 시간들을 가졌다. 과하게 섭취한 알코올 때문인지 밤새 뒤척이다 깨어난 아침.. 창밖으로 보이는 저 바다 끝에서는 벌써 여명이 걸어나오고 있었다. 벌..
황금을 캐는 사람들 오늘 저녁은.. 밥상 위에 황금이 듬뿍 오르겠네 오늘 부터는.. 내 가슴 속에도 황금으로 가득 차겠네 2012.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