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채화 가을은 지금 막 수채화 한 폭을 깔끔하게 그려냈다 바람의 붓으로 햇볕의 물감으로... 귀엽게 아양 떠는 님에게 보여주고 싶었나 보다 이 가을, 지금 나는 어떤 그림을 그려내고 있는가 ..잠시 땀을 식히며 하늘을 쳐다보다가 가림막 위를 지나가던 담쟁이와 눈이 마주쳤다 아크릴 아래에서 보는 그림자가 이채롭다.. 2012.10.17.
파 문 누군가 나를 흔들더니 그대 였구나 누군가 나를 간지럽히더니 그대 였구나 꿈인 듯 생시인 듯 나를 깨우는 기척 있거든 그대의 품 인 양 편히 안기리라 2012.10.16.
산 그림자 어떻게 사랑하게 됐을까 어떻게 그리워하게 됐을까 손 만 내밀면 잡힐 듯 속삭임으로도 들릴 듯 언제나 가까이 있는 줄 알았는데 산을 넘고 또 넘어도 여전히 아득하기만 하네 산 그림자 같은 그대.. 2012.10.16.
소금강 초록의 아린 가슴이 열려야 가을이 온다는 걸.. 여름의 장엄한 죽음이 있어야 비로소 가을이 온다는 걸... 시간 속에 잉태 된 깊은 생각들을 안고 가을은 저 맑은 곳에 앉아 말 없이 하늘거리네 가을아 오면 가지 말아라 2012.10.15.
그대 있기에 그대로 인해.. 웃고.. 그대로 인해.. 미소 짓고.. 그대로 인해.. 행복합니다.. 이 밤.. 그대가.. 한없이 그리워 집니다.. 2012.10.06.
영원한 삶 홀로 있어도 외롭지 않네 그대가 늘 내 곁에 있으므로 새소리 물소리 들리지 않네 그대의 목소리 청청 하므로 비바람이 불어도 힘들지 않네 그대에게 항상 기댈 수 있으므로.. 2012.10.06.
하 루 고왔던 하루가 지나간다. 그 속에서 숨 쉬며 여유로웠던 날, 등에서 만들어진 하얀 소금끼를 벗으며 나는 행복한 미소를 지어 본다. 그래.. 내일 또 그 속에서 웃음 지리라. 2012.10.06.
시간이 멈춘 숲 숲 속에 들어 온 나는 어디로 갔는가. 작아지고 작아져서 저 아름드리 나무의 밑둥으로 스며 들었는지 주체 할 수 없는 거대한 세월의 무게만 온 몸으로 느껴 질 뿐이다. 삶과 죽음, 과거와 현재를 헤아릴 수 없는 이 위대한 공간.. 수 백 년 깊이의 골짜기 아래로 들어오는 ..
빛 그리고 모든 것은 때가 있다 아이가 어른이 되 듯, 어둠 뒤에 오는 밝음과 같이... 늦기전에 저 밝음 속으로 걸어가 보자 2012.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