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 마
2010. 4. 6. 09:41ㆍ내 삶의 흔적들/얘기
애 마
긴 세월을 함께한 나의 애마...
갈매기를 닮은 3자가 벌써 6개가 됐다.
가끔 아픈 곳이 생겨 병원에 가기라도 하면 거금이 들기도 하지만
아직도 내 몸무게를 지탱하며 꾸준히 한결같은 발걸음을 해 주는 녀석이 고맙기도 하다.
겨울에 발생한 큰 충격으로 인해 두 번의 대 수술을 받기도 했으나 외모는 아직도 멀쩡한걸 보니
그런 면에서는 뭐 나보다 나아 보이기도 하고...ㅎㅎ
예전과 다르게 조금씩 비실거리는 게 마음에 걸려
생각나는 대로 다독거려 주고 보약(?)이라도 가끔 먹여놔야 할 듯하다.
333,333 km...
내 고향을 다녀왔어도 5백번 이상은 다녀왔을 거리...
앞으로 얼마나 더 나와 함께 할 수 있을지...
언젠가는 서운한 이별의 날이 오겠지만
그 때까지 만이라도 아프지 말고 같이 호흡하며 교감하기를 기대해 본다.
블로그를 시작한지도 오늘로 벌써 1,000일이 되는 날이네요.
2년 하고도 9개월...
그 동안 변변찮은 제 블로그를 찾아주신 블로거 님들과
이름을 알 수 없는 여러 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해 드립니다.
예전에도 그랬듯이 보여 드릴 것은 별로 없습니다.
작은 카메라 속에 예쁜 세상을 담고,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바쁜 세상 속에서도 조금의 여유를 찾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만족하며 지내려고 합니다.
앞으로도 많은 지도편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2010.0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