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여물어가는 날에
2010. 11. 1. 19:37ㆍ내 삶의 흔적들/일상
가을이 여물어가는 날에
여름이 갔는지...
가을이 왔는지...
뭐가 그리도 바쁜지 저 고운 단풍들을 보고 느낄 여유도 없이 지내다
하마터면 뒤쳐진 녀석까지 놓쳐버리고 목 놓아 울 뻔 했다.
가까스로 짬을 낸 어느 가을날의 하루를 저 예쁜 단풍들과 함께했다.
빨간 단풍잎도, 노란 은행잎도,
내 마음 속 보온 창고에 차곡차곡 담아 놓았다가
일상에 지쳐 그 시간들이 그리워지면 시린 가슴으로 살포시 꺼내어 함께 한 가을 날들을 하나하나 음미해야지...
나의 발걸음을 기다려준 저 가을이 오랫동안 사랑스러울 것 같다.
2010.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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