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 월천리 바닷가
2011. 4. 3. 21:21ㆍDSLR 이야기/풍경
삼척 월천리 바닷가
금방이라도 굵은 빗방울이 무뚝뚝하게 떨어질 것 같은 날씨.
먹구름과 뿌연 하늘, 그리고 세찬 바람이 봄날같지 않게 을씨년스럽다.
그 바람 덕분인지 요란하게 바위를 함락시킨 파도는 내 발밑까지 밀려오는 듯 하다.
모처럼 만의 고향 방문 길..
우렁차게 솓아오르는 저 힘찬 물기둥으로 인해 겨우 내 막혔던 가슴의 말초혈관까지 하얗게 정화되는 기분이다.
허름한 바위 틈새에 뿌리를 내리고 사는 저 푸른 소나무의 모습에서 새삼 삶의 의미를 배운다.
파도 위를 스쳐 온 칼칼한 바닷바람이 바위들을 소리없이 갉아 먹는다 해도
그는 여전히 거기에서 더 깊게 뿌리를 내리며 청청하리라.
.......
솔 섬에서 바다 쪽으로 조금만 더 올라가면 만날 수 있는 곳이다.
2011.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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