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바다 스케치
2011. 8. 15. 16:30ㆍ내 삶의 흔적들/친구
여름바다 스케치
유난히도 비가 많이 오고 높은 습도로 인해 말라버린 땀까지 흐르게 하는 올 여름,
3일간의 연휴를 이용해서 고향 친구들과 함께 여름바다를 찾았다.
차가워지기 시작한 바닷물이었지만 달아오른 내 몸과 마음을 식히기에는 더 없이 좋았다.
사진을 정리하는 동안, 내 눈속으로 걸어 들어오는 한 장 한 장 사진 속 친구들이 나를 미소짓게 한다.
그 날, 새벽까지 부려 먹은 목은 아직도 쉰 목소리를 토해 내고, 등이며 어깨 위에 남겨진 벌건 태양의 흔적은 이밤도 나를 잠 못 들게 할 것 같다.
깊은 어둠과 침묵이 함께하는 이 시간..
파도 소리와 친구들의 미소가 오버랩 되어 조용히 흐르고 있다.
2011.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