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로운 오후 집사람과 작은 녀석의 생일이 겹치는 달. 함께 바람을 쐬러 외출을 했다. 어디를 그렇게 가는지 차량의 행렬은 끝도없이 이어졌고 많은 시간을 들여 비싼(?) 점심을 먹고왔다. 등줄기에서는 땀이 흘러 얇은 옷을 적셨다. 점심을 먹고 나와 주위를 둘러보니 온갖 꽃들이 우리..
꽃잔디 식당 주차장 옆 개울가 언덕에 다소곳이 앉아서 사람들의 눈길을 한몸에 받고있는 작은 얼굴. 땅바닥에 가까이 붙어서 따가운 햇살을 쬐는 밝은 보라색 꽃이 참 예쁘다. 그들의 얼굴에 반사된 열정에 눈이 부셔온다 내 몸도 이 빛깔을 닮고 싶다. 2009.04.11.
봄인가 했더니 봄이 아니네 향기로 뭉쳐진 꿀맛도 못 보고 이마엔 벌써 짠맛이 흐르니 어느 덧 봄은 안색까지 변했네 두고두고 잡아 둘 마음이야 처음부터 없었지만 바쁜 걸음에 벗겨진 고무신 하나 내 마음같이 허전해 보이네 봄인가 했더니 봄이 아니네 왔다가 그냥가면 그게 봄인가 꽃잎을 두고 가듯 내 작은 텃밭에 고운사랑 하나쯤은 두고 가야지 2009.04.12.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