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락에 남아있는 가을 아침에 일어나 보니 창밖은 온통 가을안개로 자욱하다 잠시 후 그 안개를 뚫고 토요일의 햇살이 눈부시게 비추니 그 안개도 어느 새 자취를 감추고... 아침 햇살을 맞으며 뜨락을 거닐다가 투명한 단풍의 자태에 빠져 한시간 여 동안 발길을 머물러 본다 이슬에 촉..
가로수 단풍 안산 역 부근을 지나다 우연히 만난 단풍들... 떠나가는 가을을 마중해 주고 싶어서 길 가에 차를 세우고 잠시 머물러 본다 발목까지 푹푹 묻히는 낙엽을 밟으며 앙상해진 나무들을 올려다 보니 그 곳엔 목청 높은 여름 매미들의 애절한 목소리들만 가득 한 듯 하다 가을과 이..
마이산 탑사 멀리서도 눈에 확 띄는 특별한 형상의 마이산 말의 귀를 새워놓은 모양이라고 해서 이름 붙여진 이 산은 누가 이름을 지었는지 정말 잘 지었다는 생각이 든다 숫 마이봉과 암 마이봉이 있고 암 마이봉 언저리에 80여 개의 돌탑들이 오묘하게 세워져 있다 작은 바람에도 흔들..
경기전에서 태조를 만나다 경기전은 조선시대의 전각으로 태조 이성계의 초상화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 곳이다 조선 태종 11년(1410)에 전주, 경주, 평양에 이성계의 초상화를 모시기 위한 전각을 지었는데 그 가운데 전주에 있는 것이 경기전이다 처음엔 어용전이라 부르던 것을 세종 24..
초 대 커피 한 잔 할래? 떠나는 가을과.. 다가 올 겨울을 위해.. 하양색 도화지 위에 마주 앉아.. 우리 둘만의 그림도 그려보자.. 자.. 내 커피 더 먹어.. 2014.11.19.
진안 모래재의 메타세쿼이아 작은 도로를 따라 길게 늘어선 메타세쿼이아.. 쭉쭉 뻗은 다리와 가을로 곱게 치장한 모습이 이쁘다 그 속에 있으니 마치 미인과 데이트라도 하는 것처럼 기분이 좋아진다 간간이 오고 가는 차들과 그 곳을 찾은, 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들 속에 섞여 나무 그..
한옥마을 향교의 은행나무 그 굵기며 크기며 나이며, 향교 입구에 들어서자 마자 느껴지는 380년 된 거대한 은행나무의 위엄이 대단하다 이미 많은 잎들이 땅을 황금으로 물들였고 나의 발걸음을 기다려 준, 아직도 남아있는 노오란 잎들이 고맙기만 하다 고운 잎들을 차마 마구 밟고 다..
전동 성당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당 중의 하나로 손꼽히는 전동성당 1908년에 프랑스 보두네 신부의 설계로 착공하여 1914년에 외관공사가 끝나고 1931년에 완공 되었다 가까이 다가가 자세히 들여다 보니 벽돌 하나하나에 혼신의 정성이 담겨져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서울 명동성당..
전주 한옥마을을 걷다 어둠이 가시지 않은 낮선 새벽길을 걷는 경험은 묘한 흥분을 일으킨다 새로운 빛이 세상을 밝힐 때 잠에서 덜 깬 시야에 들어오는 처음 보는 풍경에 대한 기대감과 차가운 발걸음 위에 켜켜이 쌓여있는, 아직도 꺼지지 않은 간밤의 가로등 불빛에서 느껴지는 많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