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원사의 겹벚꽃
각원사의 겹벚꽃도 조금 빠르게 핀 듯하다 예년 같으면 이제 막 수양 겹벚꽃이 피어날 시기이지만 이미 꽃잎을 거의 떨구고 얼마 남지 않은 얼굴로 나를 반기고 있었다 온전한 모습으로, 긴 생머리를 늘어뜨린 화려한 자태의 수양 겹벚꽃은 볼 수 없었지만 다행스럽게도 일반 겹벚꽃은 이제 한창 예쁘게 피어나 이 곳을 찾은 사람들을 미소 짓게 했다 애인을 만나 듯 또 다른 봄과의 데이트를 즐기고 왔더니, 아쉬움이 한층 완화된 듯하다 이렇게 또 한 번의 봄이 나를 스치고 지나간다. 2023.04.17.
2023.0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