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한 시간 하루가 아늑한 서산의 품에 막 안기는 시간.. 낚시 하시는 초로의 네분과 유유히 헤엄치는 청둥오리들의 모습이 무척이나 여유롭다. 한동안 무엇에 홀린 듯 오늘 하루를 조용히 음미해 본다. 숱하게 울리던 휴대폰 소음과 함께했던 시간들을... 2010.11.29.
불 꽃 찬바람을 녹이고 있는 피어오르는 환한 불꽃.. 마치 창작 발레를 보는 듯 우아하고 아름답다. 하늘을 향한 손짓.. 집중.. 영원히 꺼질것 같지않은 강인함... 2010.11.18.
담쟁이 청계휴게소 옆 창고벽에 다닥다닥 붙어서 살고 있는 담쟁이덩쿨 여름 내내 그렇게 푸르던 잎들이 하나 둘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이젠 거의 다 떨어지고 양지바른 곳에 사는 녀석들만 몇몇이 서로를 위로하며 이 가을을 견뎌내고 있다. 넘어가는 햇살을 맘껏 흡수한다. 경계가 뚜렷..
반려자 자전거를 타고 가다 마을 산책길에서 만난 예쁜 백구.. 늠름하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에서 진돗개로서의 포스가 강하게 느껴지는 녀석이다. 자신을 찍는지도 아는지 잠시 포즈를 취해 준다. 아유, 이쁜 녀석.. 2010.11.17.
시 각 아침인가? 저녁인가? 망원렌즈로 잡아 어둡게 나온 태양.. 거칠게 보정했더니... 좀 더 어둡게... 마치 먹구름에 둘러쌓인 달 같다. 2010.11.17.
송라의 일몰 송라 저수지에 발길을 들여놓는 순간, 그 속에는 또 다른 태양이 이글거리고 있었다. 옷깃을 스치는 찬 바람 앞에서도 초연하게... 차가운 내 가슴 속에도 가득 채웠다. 억새의 얼굴이 환하게 빛난다. 햇살은 반사되어 다이아몬드처럼 빛나고 그 빛은 시리도록 부시다. 바람은..
허브농원에서 계속되는 기침으로 목이 아프다 목에 좋은 허브라도 있는지.. 이 계절에 피어있는 꽃들은 어떤 얼굴을 하고 있는지 알아보려고 근처에 있는 허브농원에 갔다 온실 안은 따스한 온기가 가득 느껴졌다. 사람들의 표정에서.. 오고가는 부드러운 말투에서.. 예쁜 꽃들을 피워내..
아파트 단풍 감기 기운은 떠나갈 마음이 없는지 여전히 내 몸안에 찰싹 달라붙어서는 나를 못살게 군다. 마스크, 목도리를 단단히 동여매고 오후 햇살을 받으러 아파트 주위를 들러보다 예쁜 단풍을 만났다. 추위 속에서도 초연한 붉은색이 무척이나 고맙게 느껴진다. 색깔도 참 곱다. 피..
DSLR의 세계를 만나다 드디어 DSLR 카메라가 나의 품에 안겼다. 어릴 적부터 늘 갖고 싶었던, 그러나 아직까지 품지 못했던 그 카메라... 사자마자 메뉴얼을 세번 정독하고 DSLR을 정리한 책을 두번 읽었는데도 3분의 2는 아직 무슨 말인지도 잘 모르겠다. 차차 그 넓고 신비로운 세계에 조금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