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 내린 공원 가을비 내리는 공원을 걷는다 차가워진 날씨에 두터운 옷을 덧껴 입으니 겨울 같은 느낌이 든다 여름 소나기처럼 내리던 비는 차츰 잦아들고 우산 위엔 빗방울소리 대신 어여쁜 단풍이 내려앉는다 고운 가을 빛을 만나니 발걸음은 가벼워 지고 무겁던 머리도 맑아지는 것 같다 구름 뒤에서 가끔 얼굴을 내미는 저녁 햇살.. 그 햇살에 반사된 단풍은 더욱 투명하게 빛난다 올 가을에 처음 만나는 단풍.. 올핸 유난히 단풍이 더 고운 듯 하다 2018.10.26.
속 도 꽃을 바라보다.. 언제 떨어질까 걱정하다.. 그 속에서 내 삶을 생각해 보네.. 난 지금 어디 쯤 일까.. 2018.10.25.
빈자리 꽃들의 재잘거림 정겨웁고.. 눈부신 가을 햇살들 소풍 온 날.. 덩그러니 남겨진 빈자리 하나.. 참.. 서글펐습니다.. 저 빛나는 자리에.. 그대가 앉아있는 상상을 했습니다.. 꽃 같은 그대와 참 잘 어울릴 것 같았습니다.. 2018.10.19.
꽃중의 꽃 그대가.. 그 중에.. 제일이었습니다.. 감히.. 사랑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2018.10.18.
빈 가슴 보고플 때 마다 가슴 속 그리움을 태웠습니다.. 가을이 깊어지니.. 누군가가 더 보고파지고.. 다시 그리움을 태우려니 가슴은 이미 텅 비었네요.. 흔들리며 기다려 봅니다.. 그 님이 다시 내 가슴을 채워 줄 때 까지... 2018.10.13.
가을의 속삭임 청초한 꽃들.. 싱그러운 청춘들 빛나는 햇살.. 반짝이는 억새들 가을.. 그 이름만으로도 기분좋은 계절이다 계절의 중년인 줄 알았더니 여전히 청춘이었네 (대부도 바다향 테마파크에서) 2018.10.13.
코스모스 만발한 안성 팜랜드의 가을 가을이 깊어간다 아니.. 어느 새 저 만큼 뻗은 손가락 끝에 닿는다 살랑거리는 코스모스들의 손짓이 이미 안녕을 고하는 것 같아 서글프기까지 하다 머지않아 너도 간다는 말 없이 어느 날 홀연히 떠나가겠지... 하늘까지 회색빛 먹구름을 잔뜩 안고 심술을 부리고 있네 화사한 볕이라도 좀 내려서 저 무수한 얼굴들 위에 환한 미소라도 좀 뿌려 주지... 또 하루의 가을이 어둠속으로 천천히 걸어 가고 우중충한 내 마음처럼 그들의 얼굴도 그리 밝지가 않다 무조건 행복해야 할 그들이건만... 2018.10.09.
기찻길 옆 구절초 기적소리 끊어진 길찻길엔 어느 새 가을이 고요히 내려 앉았다 기차바퀴를 지탱하던 레일 위엔 살랑이는 바람과 청순한 구절초가 한가로이 거닐고 그 순간들을 오롯이 품고 있는 내 마음은 맛있는 것들을 실컷 먹은 것처럼 행복하다 열심히 철길을 걷다가 문득, 소리가 들려 뒤돌아보니 올 것 같은 기차는 오지않고 익어가는 가을이 굴러오고 있었다 덜컹거리는 내 마음처럼... 2018.10.02.
그리운 날에는 이렇게 가슴이 요동치는 날에는 포효하는 바다에 가고 싶다 파도에 부서지는 포말의 가슴에서 나와 같은 심정들을 마주하고 나면 쿵쾅거리던 내 마음이 조금이나마 가라앉을지도 모르니까 이렇게 머리가 혼란한 날에는 오르기 힘든 악산에 가고 싶다 숨 헐떡이며, 오로지..
홀로 서있는 나무 세상에서 가장 잘 들어야 할 게 있다면.. 그것은 바로 약이어야만 한다.. 홀로 있다는 것.. 외로움도 지독한 아픔이다.. 그래서 잘 듣는 약이 더 필요하다.. 사랑이라는 약... 관심이라는 약... 2018.07.07.
베네 호스텔 오픈 스케치 회장님께서 석촌호수 옆 방이동에 호스텔을 새로 오픈을 하셨다 1년여의 새단장으로 더 깔끔하고 편안하고 편리해진 베네 호스텔... 555미터 빌딩과 롯데월드가 지척에 있고 계절마다 새로운 옷으로 갈아 입는 석촌호수가 있기에 지방에서 여행 오시는 분들한테는 지리적인 편의성이 더해져 보다 쾌적한 하룻 밤 추억이 될 것이다 많은 분들이 오셔서 축하와 격려를 해주셨다 베네 호스텔의 앞날에 무궁한 발전이 있기를 기원해 본다. 2018.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