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나들이
그 곳에는, 활짝 핀 벚꽃과 싱그러운 소금 내음이 있었다. 아직은 덜 핀 유채꽃의 수줍은 얼굴이 있었고간만에 만난 친구들의 반김이 있었다. 짧은 시간을 쪼개어 많은 것들을 둘러보고 바쁜 시간들을 보내고 올라왔다. 지난 토요일,고향으로 향하는 발걸음을 가볍게 해 주려는 듯이 아침부터 봄 햇살은 투명하고 공기조차도 예쁘다 느긋한 마음으로 고속도로에 오르니 거긴 이미 많은 차들로 주차장을 이룬지 오래고 슬금슬금 기어가는 거북이걸음이 더 빠를 듯하다. 긴 기다림 끝에 문막 휴게소에 들러몸무게도 좀 줄여주고 자꾸만 무거워지는 눈꺼풀도 좀 가볍게 했다. 쥐포와 고구마 빵을 사서 허기진 배를 채우고는 또 바삐 움직인다. 대관령 휴게소에 들러 세상과 격리된 창문을 열고는30분간 눈을 감고 명상에 빠져 있자니 시원함과 ..
2008.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