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에서의 하루
가평에서의 하루 1년만의 일이다. 여덟 남매의 가족 모임을 위해 이렇게 모이는 것은... 2008년 7월 19일,가평으로 향하는 발걸음은 몹시도 가벼웠다. 아침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하더니 그 세기가 점점 강해지는 듯하다. 전날부터 태풍이 북상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기에결코 피해만 입히지 말고 그냥 소멸하기를 마음속으로 빌었다. 간밤엔 쉴 새 없이 창문을 두드리는 예의 없는 소리 때문에누구 짓인지를 확인 하느라 몇 번을 잠에서 깼고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특별한 아침을 맞은 몸 상태가 그리 가볍지가 않다. 가늘게 떠 있는 부은 눈을 깨우려 창문을 쳐다보니 창문엔 온통 고만고만한 빗방울들이 수도 없이 붙어 앉아 설 잠을 잔 나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해준다. 아들 녀석들을 학교에 보내고 나서 여유로운 마음으로 길을..
2008.0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