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덕유산 (3)
남덕유산 그 동안 감기 때문에 고생한 한 달 여의 긴 시간과 이런저런 이유로 심란한 마음을 정리 할 겸 산행을 따라 나섰다 하얀 눈 속에 묻혀 하루를 보내고 나면 그 모든 것들이 정리 되리라는 생각에서였다 새벽 4시 반에 기상하여 남덕유산 입구에 도착하니 그 많다던 눈들은 간데없고 이제 막 검은 구름을 뚫고 올라온 햇살이 산 전체를 달구고 있다 저 산 어깨를 두르고 있는 안개구름에 한 가닥 힘을 얻어 열심히 올라갔다 그리고 그 안개구름은 나를 실망시키지 않고 산속의 예쁜 모습들을 고스란히 보여 주었다 간만의 산행이라 여기저기 아프지 않은 곳이 없지만 마음만은 무척 여유로워졌다 정말, 즐거운 산행이었다. 2009.01.31.
2009.0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