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날의 산책길에서 비가 오기 전에 느껴지는 습기 가득한 바람.. 그 속에서도 햇살은 여전히 맑고 강렬하다. 이곳저곳 기웃거리는 발자국마다 초록의 경이함 들이 묻어나고 그들을 바라보는 촛점 속에 그 예쁜 상들이 고운 발길을 들여 놓는다. 터널을 지나면 만나게 되는 저 고즈넉한 ..
애기똥풀 꽃 채 피어나지 못해서 그런건지.. 꽃잎이 쭈글쭈글한게 금방 잠에서 깬 잠자리 날개 같다 동네 어귀에서 조용히 피어나 봐주는 이도 별로 없는 작은 꽃. 샛노란 꽃잎 가득 여름햇살을 머금은.. 이름도 참 희한한 꽃이다. 2009.07.01.
개망초 꽃 요즘 길거리에 나가면 어디서나 볼 수 있는 꽃. 작은 꽃망울과 그 흔한 얼굴 때문에 지나가는 눈으로만 보던 그 꽃.. 가까이 다가가 그 얼굴을 자세히 들여다 보니 생각보다 무척이나 곱다. 어디선가 전해지는 국화꽃 향기 같은 짙은 내음... 내 주변을 맴도는 이 향기는 그 꽃의 ..
달맞이 꽃 샛노란 빛깔이 고와 길가에 차를 세우고 담아 온 꽃. 이름도 모르고 담아 왔는데... 뜨거운 햇살 아래에서도 어깨를 활짝 펴고 서 있는 모습이 마치 해맞이 꽃처럼 보인다. 2009.06.05.
투명한 빗방울 비오는 날 오후.. 잠시 들른 휴게소 옆 울타리에서 아카시아 푸른 잎들을 방석삼아 앉아있는 예쁜 물방울들을 만났다. 바람이 불 때마다 또르륵 또르륵 굴러 내리는 모습이 마치 투명한 구슬 같다 그 밑을 지나가는 달팽이 한마리가 어린 풀잎을 잡고 촉촉한 봄 여행을 시..
꽃잔디 식당 주차장 옆 개울가 언덕에 다소곳이 앉아서 사람들의 눈길을 한몸에 받고있는 작은 얼굴. 땅바닥에 가까이 붙어서 따가운 햇살을 쬐는 밝은 보라색 꽃이 참 예쁘다. 그들의 얼굴에 반사된 열정에 눈이 부셔온다 내 몸도 이 빛깔을 닮고 싶다. 2009.04.11.
노적봉 공원 봄바람이 아직 동네 어귀를 돌아나가지도 못 했는데 벌써 여름이 온건가? 20여도를 오르내리는 기온이 마치 여름을 방불케하는 하루였다. 고등학교 동문회에 참석하기 위해서 안산으로 향하는 길에 시원한 물줄기에 마음이 끌려 찾은 공원... 먼저 눈에 띤 것은 공용알을 형..
정겨운 햇살이 내리는 토요일, 주차를 하다가 예쁜 매화를 만났다. 벌떼들이 노니는 화원에는 바람의 속삭임이 사랑스럽고 꽃을 어루만지는 햇살의 손길도 다정하다.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같이, 명랑한 모습으로 오랫동안 함께 호흡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2009.3.28.
홍매화 점심을 먹으러 들어간 식당앞에서 만난 홍매화 계단 옆에 다소곳이 서서 오가는 손님들의 귀여움을 한몸에 받고 있었다. 예쁜 미소와 홍조 띤 얼굴이 정말 귀엽다. 2009.0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