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구름이 잔뜩 내려앉은 탄도항의 저녁.. 폭우라도 금방 쏟아질 것 같던 하늘에선 강렬한 빛내림이 뜨겁고 일몰 후의 옅어진 구름 아래엔 하루를 완성하듯 평온과 고요함이 가득하다 하늘 같았던 나의 하루가 또 이렇게 지나간다. > 2020.11.29. >
꽃 길 무엇 인 들 아쉽지 않으리.. 이 가을에... 2020.11.20.
석양 어린왕자가 말했다.. 누구라도 근심이 있고 슬플 때는 석양을 좋아하게 된다고.. 어른이 된 왕자는 이렇게 말할 것 같다.. 누군라도 보고 싶고 그리울 때는 석양을 좋아하게 된다고... 2020.11.11.
여 백 누구는 마음에 여백이 없어서 인생을 쫒기 듯 그렸다는데.. 화려한 옷으로 갈아 입은 단풍들은 어찌 그것을 알았을까... 2020.11.10.
물들다 난.. 그대에게.. 그댄.. 나에게.. 우리.. 서로에게... 2020.11.10.
길 나도 모르게.. 아니.. 내 의지와 상관없이.. 늘 너에게로 향하는.. 내 속마음 같은 길... 2020.11.10.
물향기수목원안의 단풍나무원에 울긋불긋 단풍들이 가득하다 끊임없이 오고 가는 사람들의 얼굴에는 빨강, 노랑 웃음꽃이 만발하고 어여쁜 풍경을 바라보는 모두의 눈동자엔 경이로운 눈빛들로 요란스럽다 나도 그 곳에서, 무채색 같은 마음을 곱게 물들이고 왔다. > 2020.11.08. >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을 보고 간신히 시간을 맞춰 달려간 곳... 탄도항은 또 한 번의 예쁜 오메가를 보여줬고 둘만의 행복한 데이트를 하고 왔다 이 가을, 뭔가 좋은 일들이 많이 있으려는지... > 2020.11.04. >
오랜만에 찾은 탄도항에서 콧대 높은 오마담을 만나고 왔다 계속 공사중이던 탄도항의 중장비들은 모두 떠나가고 그 모습은 많이 변해 있었지만 나란히 서 있는 세개의 풍차와 탁 트인 시야에서 오는 시원한 풍경 만큼은 여전히 아름다웠다 반짝이는 갈대의 요란한 흔들림은 나를 부르는 손짓 같았다. > 2020.11.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