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오는 풍경 제법 굵은 눈이 잠시 내렸다 오후에 내린 비가 그 예쁜 눈을 모질게도 녹여버렸지만 잠시나마 현실에서 벗어나 내리는 눈과 입맞춤하며 하얀 동심으로 돌아갔다 이 겨울의 마지막 눈 일지도 모를 그 하얀 도화지 위에 남긴 발자국이 심히 어지럽지는 않았는지 모르겠다 환 ..
모양과 크기 모양이 같다고 그 속까지 다 같지는 않다.. 생각의 깊이는 대게 마음의 크기에 비례한다.. 2017.02.21.
상 처 알 수 없는 무언가가 흰 살점을 뚝..뚝.. 도려냈다.. 형상도 없는 말들이 사람들의 가슴을 상처내듯이.. 그렇게 하나 둘 허물어진 가슴에 새 살을 돋게 하는 건.. 아린 가슴을 타고 흐르는 눈물이 새벽을 열게 하는 것이다.. 2017.02.19.
불장난 저렇게 하루를 태우며 불장난 하는 걸 보니.. 아무래도 오늘 밤.. 오줌 싸겠네.. 2017.02.14.
태기산 파노라마 눈부시게 시리고 빛났던 태기산 설경.. 아직도 행복했던 시그 간들이 이 파노라마 사진처럼 길게 펼쳐진다 참으로 설레고 멋진 풍경이었다 ##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보임 ## 2017.02.13.
서리꽃 언뜻 올려다 본 하늘이 바다였습니다.. 그 바다 위에서 심하게 출렁이는 흰 파도.. 파도들.. 가까이 다가가 보니 그 파도는 예쁜 꽃이었습니다.. 2017.02.13.
태기산 설경 두 번 째로 태기산에 다녀왔다 지난번엔 일기가 좋지 않아 가지 못했던 산 정상을 돌아 내려오는 코스다 밑에서 보기에는 그리 풍성하진 않았지만, 정상에 다다를수록 점 점 더 탐스럽게 핀 상고대의 모습에 탄성이 절로 나왔다 바닥엔 녹지 않은 눈이, 땅 위엔 순수한 상고..
대나무 소음을 빼고.. 잡념을 빼니.. 남은 건.. 곧음 뿐이네.. 백년이 가도.. 천년이 가도.. 너는 늘 그런 꿈을 꿀테지.. 2017.02.08.
소나무 숲 길 누군가 무수히 오고 간 길.. 지금도 누군가 걸어가는 길.. 저 쪽에서.. 누군가 걸어오기를 바라는 길.. 그 길 모퉁이를 서성거리는 내 눈길.. 2017.0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