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꽃 긴 겨울의 여운 때문일까.. 하얀눈을 뚫고 나와서일까.. 시리도록 하얀 모습이 가슴을 서늘하게 한다.. 내 가슴도.. 이젠 봄맞이 준비를 해야겠다.. 2011.04.15.
뜰 산책 봄이다. 순결함이 느껴진다. 탄성이 절로 터져 나온다. 바라보기만 해도 첫사랑 같은 애잔함이 전해 온다. 봄은 어여쁨이다. 2011.04.15.
정동진의 아침 님을 마중하러 한시간 전부터 눈 비비며 달려나간 새벽 바닷가. 그 고요함 속에서 먼저 아는 체 하는 건 무척이나 억센 바람이다. 바닷가에 도착해서 예상되는 길목에 자리 잡고 서 있으려니 금방이라도 덮칠 것 같은 높은 파도에 몽롱했던 정신이 번쩍 든다. 하얀 포말을 ..
갈남 해변을 거닐며 솔섬을 만나고 돌아오는 길에 들른 갈남 바닷가. 각양각색의 바위들이 바닷물에 허리를 담근 채 까다로운 바다의 온갖 투정을 받아내고 있다. 그 가슴 언저리에 난 깊고 거친 피부 속으로 연신 짠 소금기가 스며들고... 그렇게 거기서 또 수천년을 서로 부데끼며 살아..
삼척 월천리 바닷가 금방이라도 굵은 빗방울이 무뚝뚝하게 떨어질 것 같은 날씨. 먹구름과 뿌연 하늘, 그리고 세찬 바람이 봄날같지 않게 을씨년스럽다. 그 바람 덕분인지 요란하게 바위를 함락시킨 파도는 내 발밑까지 밀려오는 듯 하다. 모처럼 만의 고향 방문 길.. 우렁차게 솓아오르..
월천리 솔 섬 고향 바닷가에서 만난 솔 섬. 예전엔 저 소나무 숲이 더 울창하고 넓었다고 하는데, 이젠 작은 바람에도 쉽게 흔들리는 일엽편주처럼 그 명맥만 겨우 유지한 채 외로이 서 있다. LNG 저장소를 짓느라 하마터면 사라질 뻔 한 곳이라 하니 그나마 다행스럽기도 하다. 하필이면 ..
포효 이렇게 높이 뛰어 오르는 파도를 본게 언제였는지.. 덩달아 내 몸도 뛰어 오른다.. 가슴까지 시원해진다. 2011.04.03.
봄을 기다리며 행복하다.. 그대와 단 둘이라서... 2011.03.25.
3월의 설경 봄이 오기를 학수고대 하는 내 마음과는 다르게 겨울은 아직 떠나 갈 마음이 전혀 없나 보다. 아침에 눈을 뜨니 멀리 창밖으로 보이는 하얀 세상이 펼쳐진다. 출근 하면서.. 회사 근방에서 담아 본 늦겨울의 경치에 잠시 빠져 본다. 봄은 좀 더 아픔을 겪어야 올 모양이다. 집 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