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 찬바람 이겨내며 보낸 긴 기다림. 이제 봄바람이 불어 내 몸에 새로운 돛이 돋아나면 이 날렵한 몸으로 저 푸른 대해를 힘차게 헤쳐 나아가리라 2011.03.09.
탄도항 일몰 하루를 마감하는 아름다운 색에 이끌려 차문을 열었더니 바닷가에 늘어선 요트들의 사이를 비집고 나온 칼날같은 바람이 내 호흡을 막아선다. 마치 방문객에게는 보여주기가 아깝다는 듯이... 3월 초순.. 이젠 좀 얌전해 질 때가 되었건만 뭐가 서러워 그리도 대차게 완력을 ..
소화묘원에서 남양주에 위치해 있는, 성모마리아의 품안에서 세상으로의 사랑을 실천하다 마침내 님의 품안에 안겨 편히 쉬시는 곳. 새벽 4시에 일어나 열심히 달려가 보니 5시.. 너무 일찍 왔다. 편안한 안식을 취하고 계시는 곳에 벽두부터 고요를 깬 것 같아 무척이나 죄송스럽다. 한참..
집으로 가는 길 꽃샘 추위가 다시 찾아 온 세상에 따사로운 자신의 체온을 다 나눠 주고는 조용히 그만의 휴식 공간으로 돌아가는 붉은 태양. 오마담(오메가)은 볼 수 없었지만 두 겹 머플러를 허리에 두르고 걸어가는 모습이 무척이나 색시하다. 탄도항에서... 2011.03.02.
겨울 풍경 눈이 살짝 내린 것 같기도 하고.. 차가운 기온과 안개가 만들어 낸 상고대 같기도 하고... 멀리서 바라 본 저 키 큰 산은 눈 내린 모습과는 또 다른, 회색빛의 묘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그런데 가까이 다가가 얼굴을 마주하고 보니 나무엔 온통 얼음들로 가득하다. 조용히 내..
얼음 세상 차가운 겨울 날씨와 이슬비가 만들어 낸 걸작품. 빗방울이 닿은 곳마다 투명한 얼음옷으로 갈아입은 만물들은 아직도 춘몽을 꾸기엔 먼 듯 하다. 봄으로 인해 결코 잊혀지고 싶지 않은 겨울의 마지막 마술 인지도 모르겠다. 영원히 녹지 않도록 내 품안에 잘 보관해야겠다. 2011...
오이도 일몰 모처럼 맑고 화사한 날씨에 찾은 오이도. 근처를 지나다가 급하게 도착하고 보니 해가 내려앉는 곳은 그저 밋밋하기만 하다. 작은 섬이나 지나가는 고깃배라도 한 척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그래서 발품을 많이 팔아야 좋은 풍경을 담을 수 있다는 말이 나왔나 보다. 오메가..
오이도 석양 하루의 태양이 물 속으로 잠길 때를 기다리며 여기저기를 기웃거려 본다. 한낮의 따사롭던 바람도 어느 덧 차가워지기 시작하고... 2011.02.21.
흔 적 누구의 발자국 일까? 눈이 깊어 배가 닿은 흔적이... 2011.0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