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일출 간밤의 달빛으로 봐서는 오메가를 볼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느즈막이 얼굴을 내민 붉은 얼굴에 미안한 마음이 역역하다. 그나저나.. 이런 밋밋한 사진을 원한 건 아닌데... 좀 더 일찍 일어나 부지런 좀 떨 걸 그랬다.ㅠㅠ 대신, 븕은 아침을 듬뿍 안았다. 2011.02.21.
휴휴암 쉴 휴(休) 자가 두개씩이나... 세속에 찌들어 사는 고단한 중생들에게 던지는 의미있는 외침처럼... 저녁 바닷가를 휘몰아치는 금종의 우렁찬 외침이 가슴 속까지 파고든다. 억겁을 이어 온 저 쉼 없는 파도소리처럼... 2011.02.21.
동해에서 바다가 있어서 좋다. 아니, 오늘은 바다 가까이에 있어서 좋다. 그곳엔 잔잔한 추억과 결코 변질되지 않는 짭짜름한 소금내음이 배어있기 때문이다. 2011.02.21.
보름달 오늘은 정월 대보름 날. 일찍 모임에서 돌아 와 처음으로 뷰파인더를 통해 보름달을 바라본다. 모처럼 안개도 걷히고.. 휘엉청 밝은 밤하늘을 올려다 보며 내 작은 소원도 하나 빌어보고... 저기 어디쯤에 토끼가 방아를 찧고 있을까? 붉게 바라본 달.. 흑백으로 바라본 달.. 2011.02.17..
노을 속에서 잠시 여유를 갖다 붉게 물든 저녁 노을을 바라보며 잠시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있다는 것.. 일상에 쫒기며 늘 빈 것 같은 황량한 가슴 한켠을 조금이나마 채울 수 있다는게 좋다.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저 하늘의 변화무쌍한 얼굴이 다양해서 좋다. 예뻐서 좋다. 2011.02.15.
영흥대교 조금은 부드러워진 바람을 믿고 찾은 바닷가. 해가 바다속으로 내려가고 나니 그래도 겨울은 겨울이다. 겨우 근처의 공터를 찾아 몇 장 담았는데 뿌연 안개가 내려앉아 색감은 별루 좋지가 않다. 플레어도 많이 생기고... 가로등이 이제 막 켜졌다. 분홍색을 띤 두개의 주탑이 예..
영흥도의 석양 공장 굴뚝에서 나오는 연기와 바다를 가로질러 가는 송전탑이 이채롭다. 햇살을 받으며 조용히 물때를 기다리는 작은 배들이 한가해 보이는 어촌 풍경이다. 안개에 쌓인 태양이 안쓰러워 보이고... 조금 당겨서... 300mm로 당겨서... 붉은색감이 예쁘다. 2011.02.15.
매향리 바닷가 한 때 연습용 포탄 터지는 소리로 요란하던 바닷가.. 지금은 그 자리를 한가로이 노니는 갈매기들과 여유가 넘치는 시간들로 가득하다. 육중한 저 닺이 이곳에 있는 한 그 평화는 언제고 지속 될 것이고... 뻘 속에 발을 내린 닺... 마치 사막과 오아시스를 연결하는것 같다. ..
자 유 이젠 그 자리에서 너만의 긴 휴식을... 2011.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