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소폰 연주회 꽃구경을 마칠 때 쯤 만난 작은 연주회.. 바람은 차가운 손으로 꽃나무 가지를 쉴새없이 흔들어대는데 색소폰에서 흘러 나오는 고운 소리는 이 모든 것들을 잠재운다. 테너의 중후한 속삭임으로, 알토의 가녀린 목소리로... 잠시나마 마음의 여유와 깊은 멜로디에 빠져들게..
벚꽃 속에 묻히다 늦든 빠르든, 흐드러지게 핀 꽃을 본다는 것은 정말 기분좋은 일이다. 세상의 모든 것들이 모두 저 화사한 꽃 속에서 예쁜 미소를 지으며 환하게 웃는 것 같다. 아이들의 재잘거림이 산새들의 목소리처럼 청명하고 투명하게 나부낀다. 바람이 불 때마다 낙하하는 꽃잎들..
봄의 흔적을 찾아서 솜사탕 같이 피어있는 저 꽃 무더기 속에서만 찬란한 봄이 오는 줄 알았다 그러나 혹독한 추위 속에서 자신을 포기 할 것 같았던 나뭇가지 위에도 이미 연록의 봄이 잠에서 깨어나고 있었다. 봄은, 비스듬히 내리는 오후 햇살을 받아 온통 투명하게 빛난다. 바람이 여..
강화도 일몰 장엄한 자연의 대 서사시. 할말을 잃게 만드는 이 장관 앞에서 어찌 숨조차 마음놓고 쉴 수 있을런지... 함께 하는 순간, 나는 이미 저 붉은 노을 속에 녹아들었다. 바쁜 시간을 타고 다녔던 하루의 상념들을 조용히 정리하며 밀려갔던 바닷물과 함께 내일은 다시 새로움으로 ..
목련꽃 4월의 시 박목월 목련꽃 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질 읽노라 구름꽃 피는 언덕에서 피리를 부노라 아 멀리 떠나와 이름 없는 항구에서 배를 타노라 돌아온 사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 든다 빛나는 꿈의 계절아 눈물 어린 무지개 계절아 목련꽃 그늘 아래서 긴 사연의 편질 쓰노라..
진달래꽃, 그 붉은 입술에 연분홍에서 진분홍으로.. 때로는 투명하게 때로는 영롱하게... 얇은 입술에 비추는 햇살의 크기만큼 시시각각으로 화장을 고치는 진달래 그 요염한 자태에 흠뻑 빠졌던 시간. 햇살이 고왔고 기온도 온화했던 서산 마루엔 어느 새 분홍 옷 곱게 입은 하루 해가 저..
태양을 가두다 내 삶의 언저리에 태양을 가두어 두었다. 이곳에서 영원히 밝게 빛나 주기를 기대하며... 2011.04,16.
개나리와 여인 무채색의 계절은 갔다.. 이젠 완연한 봄의 기운을 받아 여인의 가슴 속에도 노랑색의 여유로움만 가득하기를... 2011.04.15.
목련꽃 긴 겨울의 여운 때문일까.. 하얀눈을 뚫고 나와서일까.. 시리도록 하얀 모습이 가슴을 서늘하게 한다.. 내 가슴도.. 이젠 봄맞이 준비를 해야겠다.. 2011.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