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 있어? 지난 토요일, 시골에 가기 위해 집사람이 차에 올랐다 한참을 가다가 느닷없이 내게 물었다 혹시..병 있어? 엉~? 무슨 병? 뚱딴지 같이 갑자기 무슨 소리야? 이렇게 멀쩡한데 무슨 병이 있겠어? 했더니 아니... 어디서 병 소리가 자꾸 나는 것 같아서 그러지 ....................... 아~~ㅋ..
겨울을 보내며 3월의 중순, 엊그제 그 추웠던 기온은 어디로 가고 한 낮엔 벌써 송골송골 이마에 땀방울까지 맺히게 한다 오늘은 퇴근을 하고 정형 외과에 들렀다 돌아눕지도 못 할 정도로 오른쪽 가슴이 욱신거리기 때문이다 일전에 그 부위가 한 번 골절 된 적이 있었기에 혹시나 또 그..
정월 대보름 어릴 적 엔 그랬다 정월 대보름이 다가오면 온 동네를 헤집고 다니며 좋은 깡통을 주으러 다녔다 그것도 여의치 않으면 이웃 동네에까지 발걸음을 옮겨 크고 상태가 괜찮은 깡통을 찾으러 다녔다 그리고는 큰 못으로 깡통 곳곳에 구멍을 냈다 깡통을 돌릴 때 바람이 잘 들어..
사라진 국보 1호 큰 일 났다고, 빨리 일어나 보라고 호들갑 떨며 흔들어대는 집사람 때문에 달콤한 새벽 잠을 깼다손가락으로 가리키는 TV를 보는 순간 내 눈을 의심했다 아니.. 이럴수가... 어떻게.. 이런일이...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일이 눈 앞에 벌어졌다 그것도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
2월을 맞으며 벌써 2008년도 2월의 첫날이다 고운 햇살은 수줍은 걸음으로 내 곁을 스쳐가고창문 틈을 비집고 들어오는 바람은 생기 발랄하다 떠오르는 태양을 맞으며 환호하고희망 하나 쯤 가슴 속에 새겨 넣던 사람들마다의 다짐들.. 몇 번의 많은 눈과 크고 작은 사고들로 연일 사람들의 마음을 조이게 하던 기억들...사라지지는 않았지만 서른 한 개의 세상은 그렇게 지나갔다 한 해를 준비하고 계획하는데도 많은 시간들을 쏟았다 어제의 햇살보다 오늘의 햇살이 더 빛나는 이유는 성숙함이 더해졌기 때문이리라시간이 지나야 숙성이 되는 그 인고의 귀한 시간들... 나 또한 그 속에 있으니 좀 더 많은 여유와 더불어 살아가는 지혜를 얻어야 한다생각하는 만큼의 크기로 마음이 넓어진다면 난 기꺼이 많은 시간들을 투자할..
하이원 에서의 하루 가까운 곳이든 먼 곳이든, 여행을 한다는 것은 매우 가슴 벅찬 일이다. 더구나 여행을 많이 해 보지 못 한 나로서는 더더욱 그렇다. 늘 그렇듯, 한 번도 가보지 못 한 곳에 간다는 것... 그것은 도전이자 또 다른 새로움의 시작이기도 하다. 나는 그 때의 호기심 가득한 ..
흔들어 마신 소주 20대 초반. 친구들과 하루 종일 을지로를 휘젓고 다니다가 저녁이 되자 허기가 졌다 고척동에 있는 친구 집에 들르니 가진 돈도 다 바닥이 났다 있는 돈 다 긁어모아 겨우 허기를 면하고 달랑 소주 한 병을 사왔다 근데.. 이거 소주 한 병으로 누구 코에 붙이냐? 그 때, 친..
용평에서의 하루 조심스럽게 미끄러운 길을 헤치고 도착했다 눈이 내리는 용평에 도착한 시각은 해가 넘어 간지 꽤 오랜 후였다 벌써 많은 방에는, 사람의 도착을 알리는 밝은 불빛이 새어 나오고 있고 가지마다 수북하게 쌓인 수정 같이 투명한 눈이 나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차에서 ..
여름날의 추억 유난히도 뜨거웠던 그 여름날이 지나간다 수 많은 추억과 애환을 담고... 기나긴 시간동안 묶어 두었던 내 발걸음과 함께 다녀온 추억 여행은 나에게 큰 위로와 위안이 되었다 이젠, 내 마음이 이끄는데로 나의 시간들을 갖고 싶다 내가 다녀왔던 그 시간들은 무심의 계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