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의 봄 봄은 작은 꽃잎으로, 사람들의 왕래가 뜸한 담장 너머로 발걸음 소리도 없이 조용히 다가왔다. 바람이 꽃잎의 여린몸을 심하게 흔들던 날, 초연한 그림자를 드리우던 작은 손을 잡고 반가운 악수를 청했다. 봄.. 반갑다. 2010.04.29.
부모님 안장식 2010년 4월 23일.. 국립 이천 호국원에 부모님을 모시고 왔다. 온화한 날씨와 해맑은 봄빛으로 인해 엄숙한 하루는 빛났으며 마음 속 아린 추억들을 아우르는 가족의 미소 띤 얼굴도 화사했다. 부디..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이 따뜻한 조국의 품안에서 영면하시길... 2010.4.26.
국립 이천 호국원 2010.04.26.
여린 꽃 귓볼이 봄비에 아파하는 건 아마도 너 때문일거야 뺨을 타고 내리던 너를 향한 그리움이 하늘로, 하늘로 오르는 걸 봤거든 주먹만큼 뭉쳐진 그 그리움 덩어리가 이제서야 내려오는 걸 거야. 그리움이 내리는 날에... 2010.04.25..진.
시 제 7대조.. 6대조.. 5대조.. 4대조.. 봄 향기를 맡으며 까마득한 어르신들께 인사를 드렸다. 2년만에 만난 친지분들과 반갑게 인사하고 지난 이야기들로 서로의 존재를 확인했다. 산소 주위엔 예쁜 꽃들이 피어나 삭막하던 겨울 분위기를 화사하게 꾸며놨다. 봄이 오면.. 님들의 넓은 옷깃..
고향에서 일요일에 있을 봄 시제에 참석하기 위해 고향으로 가는 길... 모처럼 내려오는 맑은 햇살이 봄을 예쁘게 껴안아 주니 마음까지 여유롭다. 더디게 흐르는 시간을 길가에 늘어선 화사한 봄으로 느끼는 사이에 어느 새 고향바다가 보인다. 진하게 전해오는 고향 내음에 답답했던 가..
내 마음 한편에 그대의 목소리를 담아두고 싶습니다 생각나면 언제라도 꺼내 들을 수 있게요 내 가슴 한편에 그대의 미소를 담아두고 싶습니다 보고플 땐 언제라도 꺼내볼 수 있게요 그대 속에 하루가 있습니다 그대 속에 기쁨이 존재하고 그대 속에 삶의 의미가 있습니다 그대의 눈빛 속에 살아 숨쉬는 결코 변하지 않는 진실처럼 그대는 태고의 잔잔한 물결입니다 세월이 번지지 않는 내 하얀 도화지 위에 그대의 모습을 그려 넣고 싶습니다 언젠가.. 희미한 내 기억들과 논쟁을 하면 그 때 그 그림들을 바라보며 추억할 수 있게요 누군가 그리운 날에... 2010.04.13..진.
완연한 봄 기운에 새벽을 열어보니 이불 덮은 겨울은 아직도 누워있네 이제는 자리털고 갈 때도 되었건만 무엇이 아쉬워 저렇게 뒤척일까 햇살 고운 창가에 다소곳이 앉아있는 왕방울 총총한 꽃 몽우리 가지 꺾어 대청마루 빈 기둥에 겹겹이 걸어 두면 딸랑딸랑 봄 소리에 자리 털고 일어나려나... 아직도 새벽은 차갑기만 하고... 2010.04.09.진.
애 마 긴 세월을 함께한 나의 애마... 갈매기를 닮은 3자가 벌써 6개가 됐다. 가끔 아픈 곳이 생겨 병원에 가기라도 하면 거금이 들기도 하지만 아직도 내 몸무게를 지탱하며 꾸준히 한결같은 발걸음을 해 주는 녀석이 고맙기도 하다. 겨울에 발생한 큰 충격으로 인해 두 번의 대 수술을 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