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긴 오나 보네요
보이세요? 나뭇가지에 모여 앉은 노란 천사들의 환한 미소 들리세요? 바람이 나무를 어루만지며 터트리는 귀여운 재잘거림 햇살에 춤을 추는 어린 아지랑이들의 발랄한 몸짓 녹은 땅 청정 호수를 뿜어 올리는 목마른 나무들의 저 힘찬 맥박소리... 그래요 이젠 봄이네요 나즈막 하던 하늘도 많이 높아졌네요 가슴속의 얼음도 졸졸거리고 무겁던 기분들도 제법 가벼워졌네요 사랑이 올 때 느껴지는 그 두려움 같은 희열처럼 정말, 봄이 오긴 오나 보네요. 완연한 봄을 느끼며... 2010.04.04..진.
2010.0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