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효하는 바다 성난 바다.. 포효하는 바다.. 울분을 표출하는 바다.. 작금의 우리 사회를 보는.. 갈기갈기 찢어진 우리의 마음 같은... ##탄핵..시끄러운 정국..빨리 끝났으면 좋겠다## 2016.12.25.
오리 세마리 날 보더니.. 서둘러 떠나는.. 세.. 놈.. 날 보고도.. 빨리 지나가는.. 세.. 월.. 아.. 벌써.. 12월이네.. 2016.12.02.
전기가 다니는 길 그래.. 먼 길 왔으니.. 잠시 쉬었다 가자.. 구멍 숭숭 뚫린 집이면 어떠리.. 무거운 짐 내려 놓을 수만 있다면.. 2016.11.30.
떠나가는 가을 그렇게 열정적으로 나를 물들이더니.. 어느 새 이렇게 무심히 떨어져.. 간다는 말도 없이 그렇게 가네.. 약속은 하지 않았어도 다시 온다는 걸 믿기에.. 물소리처럼 맑은 시선으로 너와 인사하네.. 2016.11.15.
억새에 불 붙다 억새를 태우는 가을.. 문득.. 내 속으로 들어 온 금빛.. 내 가슴은.. 햇풀처럼 벅차다.. 가을엔.. 이 가을엔.. 절대로 가슴이 녹슬지 않겠다.. 2016.11.03.
여 행 여행의 궁극적인 즐거움은.. 낮선 것들에 대한 호기심과.. 반복적이고 일상화 된 것으로 부터 벗어나는데 있을 것이다.. 발갛게 농익은 나뭇잎이.. 두려움 없이 낙하하는 것도 그 때문일지 모른다.. 2016.10.29.
Two Or Zero 빈의자 위에 앉았다.. 가을햇살과 바람은 다정하기만 한데.. 뭔가 허전한 내 옆자리.. 붉은 외로움 하나 떨어지니.. 비로소 다가오는 내 안의 그 것.. 너의 얼굴.. 너의 미소.. 그래.. 나도 혼자는 아니었다.. 2016.10.27.
홍시가 주렁주렁 감나무 가지에 열린 홍시.. 참.. 잘도 익었네.. 하나 따다가 먹으면.. 나도 홍시 되겠네.. 2016.10.27.
행복이란 행복이란.. 하루 일과를 마치고.. 한 손에 산낙지 한 봉지를 사들고.. 미소 띤 얼굴로 익숙한 길을 걸어가는 것.. 저 길 끝에서 만날 누군가를 생각하며... 2016.07.04.